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이유

폭스바겐은 제작년 디젤 게이트 사건 때문에 많이 흔들렸습니다. 유럽 첨단 자동차 기술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이 사건 때문에 급격히 좋지 못한 이미지로 추락해버리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2년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최근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였는데. 티구안이 바로 그 모델입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본래 인기가 엄청난 모델입니다. 07년도에 처음 등장한 이 자동차는 출시되자마자 단번에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였습니다. 세계인을 상대로 300만대를 넘게 팔면서 그 입지를 탄탄히 다졌습니다. 국내에서 또한 많은 인기가 있어 1년에 1만대 가까이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습니다.

차세대 플랫폼 적용

다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번 모델은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인 MQB에서 탄생한 첫 SUV입니다. 모듈형 가로배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MQB는 길이와 폭 조절이 자유로워 다양한 파워트레인 조합이 가능한 통합 섀시입니다. 덕분에 더 길고 넓은 차체를 가지게 되어 실내가 여유로워졌습니다.

믈론 1세대도 면과 곡선이 자유로워 디자인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뽑아보라면 통통한 차체와 짧고 뭉툭한 보닛이였습니다. 하지만 2세대 티구안에서는 몸집에 있는 직선과 날 선 애지를 과감히 조합하여 카리스마를 강조하였습니다. 가로로 뻗은 프런트 그릴은 크롬으로 치장되었고 헤드램프는 직선으로 이어 붙여 실제보다 더 넓고 커보이는 시각 효과를 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면은 강렬한 엣지와 높은 벨트라인이 가장 눈에 띕니다. 커다란 휠하우스와 테일림프까지 쭉 뻗은 캐릭터라인이 전체적인 느낌을 더욱 늘씬하게 보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선과 각을 강조하여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보다 남성미를 더욱 강조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선과 각으로 이루어진 여유공간

실내도 선과 각을 강조하였습니다. 질 좋은 소재와 마감재를 여기 저기 사용하여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서로 조화를 이루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센터페시아 가운데는 12.3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달려있는데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을 쓸어담아 주행 편의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커진 차체만큼 실내도 넓어졌는데 앞은 물론 뒷자석에도 여유가 많이 생겼습니다. 다소 비좁은 공간은 1세대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인데, 이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싹 고친 모습입니다. 뒷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65L까지 확장되어 가족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파워트레인은?

한편 폭스바겐 티구안의 파워트레인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조합을 사용하며 성능은 최대 150마력과 34.7kg.m 토크의 힘을 뿜어냅니다. 화끈한 출력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1700kg이 되지 않는 콤팩트 SUV 차체를 끌기에는 충분한 성능이고, DSG와 결합되어 더욱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현재 폭스바겐 티구안은 국내 출시가 기준, 3,804~4,687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